휠라홀딩스, 코리아 밸류업 지수 포함…실탄 마련해 주주환원 박차
올해 세 차례 국내 증권사와 신탁계약 체결 주주환원 정책 발휘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
휠라홀딩스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가운데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 성향을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회사는 중장기 전략과 함께 주주환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경기소비재 부문에 휠라홀딩스가 포함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국내 100곳의 기업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대표성(시가총액)을 비롯해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각 항목의 평가 기준을 고려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휠라홀딩스의 수익성과 주주환원 정책이 해당 기준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휠라홀딩스는 영업이익 3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3579억원으로 4.5% 상승했다.
또 휠라홀딩스는 지난 3월 자사주 소각 및 계획을 밝히며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는 회사의 5개년 전략인 ‘위닝 투게더’에서 강조하는 주주환원 강화 목표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휠라홀딩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합산 최대 6000억원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회사는 올해 3월 261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시작으로 6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또 지난 12일 올해 총 세 차례에 걸쳐 하나증권, KB증권과 각각 신탁계약을 체결하며 자사주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는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2026년까지 배당 성향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휠라홀딩스의 본업인 휠라 부문의 흑자 전환은 어렵지만 국내를 중심으로 점차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최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기업들이 잇달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데 이는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며 “이를 통해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