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규 인스피언 대표 “연간 영업이익률 25%, 경쟁자 없어”

2024-09-26     한경석 기자
최정규 인스피언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의 보안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경쟁 없는 사업을 기반으로 25%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수익성을 갖춘 기업입니다.”

최정규 인스피언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2009년에 설립된 인스피언은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기업인 SAP의 공식 파트너사다. 최 대표는 “자사의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선 ERP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경쟁 업체 없이 국내 SAP 연계 시장, 보안솔루션 부문 등에서 1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SAP 연계 시장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SAP 솔루션을 도입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내·외부 시스템 상호 연계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2020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전자문서교환(ED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인 ‘커넥스 서비스’를 출시해 사업을 다각화시켰다. 기업이 신규로 거래선을 확보하기 위해 거래를 원하는 기업의 표준화된 형식에 맞춰야 하는데, 기존에는 온프레미스(서버 팜, 클라우드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개인 또는 단체가 직접 전산 서버에 설치해 실행)방식으로 EDI 솔루션을 구축한 반면, 인스피언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EDI 서비스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인스피언은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230개 이상 우량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14.1%를 기록하는 등 매출 덩치를 계속 키워오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률, 최근 5년간 꾸준히 늘려 지난해 25% 기록

올해 상반기 매출은 69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65% 각각 감소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률로 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12.4%(10억원) ▲12.5%(14억원) ▲17%(22억원) ▲20.5%(30억원) ▲25.1%(40억원) 등으로 매년 수익성을 높여왔다.

최 대표는 “2019년 영업이익률 12% 수준에서 지난해 25% 수준까지 높일 수 있었다”며 “경쟁 없는 사업을 영위하며 수익성을 도모하기에 유리했다”고 밝혔다.

인스피언은 클라우드 기반 IT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EAI 솔루션도 구독 기반의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며, SAP 보안 솔루션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시키고 신규 제품 개발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최 대표는 이날 “EDI SaaS 플랫폼 사업을 확대시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서버 기반의 EDI 서비스 제공이 아닌 SaaS 플랫폼을 통해 시장에 공급할 경우 국제 모든 문서 표준에 대응이 가능한 점이 있다.

최정규 대표이사는 “EDI SaaS 서비스는 미래 먹거리로 생각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고객사는 저렴한 비용을 들여 인스피언의 EDI SaaS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사로는 ▲하이브 ▲코웨이 ▲LX판토스 등을 비롯해 230개에 달한다.

인스피언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180~225억원)은 글로벌 SaaS 플랫폼 회사로의 성장을 위해 운영자금 및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 클라우드 기반 EDI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SaaS 플랫폼 사업 확대와 신규 솔루션 개발 및 기술 고도화, 인력 충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마케팅 활동과 서비스 파트너 확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스피언의 총 공모 주식수는 22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8000원~1만원, 총 공모금액은 180억원~225억원이다. 23일부터 2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내달 7~8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 후 내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