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GDP·PEC 발표 앞두고 ‘혼조’
WTI, 2.61% 내린 배럴당 69.69달러
뉴욕증시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8월 개인소비지출(PEC)의 발표를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시장을 좌지우지할 근거가 부족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지표를 기다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3.47포인트(-0.7%) 하락한 4만1914.75를 기록했다. 이는 우량주 위주로 매도 우위의 움직임이 나타난 영향이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고점 부담도 커지면서 우량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7포인트(-0.19%) 내린 5722.2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7.68포인트(0.04%) 오른 1만8082.2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요 지표나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다음날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이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이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7일(현지 시각)에 발표되는 미국 8월 근원 PCE 가격 지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또한, 미국의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달 대비 4.7% 감소한 71만6000채(연환산)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기술·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는 1.9%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으며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을 나타냈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2024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주당순이익(EPS)는 1.18달러(1578원)로 예상치 1.11달러(1484원)를 웃돌았다.
분기 매출액 예상 전망치도 시장 전망치인 83억2000만달러(11조 1238억원)를 뛰어넘는 최대 89억달러(11조 8993억원)가 제시됐다. 이에 마이크론은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리비아 공급 우려 완화에 2%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87달러(-2.61%) 떨어진 배럴당 69.69달러(9만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71달러(-2.27%) 내린 배럴당 73.46달러(10만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