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강화’ 드라이브
‘디폴트옵션고위험BF1’ 1년 수익률 22.87% ‘1위’
투자자들의 연금 자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퇴직연금 투자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양상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11일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세미나’를 열어 자산관리(WM) 부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확정급여형(DB) 적립금 운용 현황을 공개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략, 금리 전망, 미국 대선 관련 경제 문제 등을 소개했다.
퇴직연금이란 회사가 퇴직급여 지원 재원을 외부 금융사(퇴직연금사업자)에 적립하고 퇴직연금 사업자가 이를 기업·근로자 지시에 따라 운용해 근로자 퇴직시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크게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로 나뉜다.
특히, 퇴직연금은 ▲퇴직급여 수급권 보장 ▲세제 혜택 ▲노후 생활자금 준비 ▲자산관리 환경 변화에 효과적인 대응 등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보편화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맞춰 확정기여형(DC)·개인형(IRP) 퇴직연금 이용자에게 ▲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과 협업 ▲챗봇 활용 ▲퇴직연금 소개 영상 등을 통해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꾸준히 퇴직연금 사업 부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퇴직연금 운영 경험이 풍부한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선 가입자의 적절한 선택을 유도해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사회적 책무라는 인식이 있다. 이에 이미 오래전부터 퇴직연금제도에 디폴트옵션을 도입해 운영하는 추세다.
디폴트옵션은 ‘사전지정운용제도’다. 이는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 상품을 결정하지 않았을 때 사전에 설정하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연평균 6~8%의 안정적 수익률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주요 현황 공시에 따르면, 한투증권의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의 1년 수익률은 22.87%로 전 사업자의 전체 상품 중 1위에 위치했다.
사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41개의 퇴직연금 사업자는 총 309개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86%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 수익률도 10.91%로 꾸준한 성과를 낸 셈이다.
이 상품은 연금 선진국으로 알려진 호주의 디폴트옵션 마이슈퍼를 벤치마킹해 만든 ‘한국투자마이슈퍼알아서성장형’ 펀드를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은퇴자금의 실질 구매력 확보를 위해 장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투자 목표를 세우고 시장 상황에 맞춰 주식·채권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오랜 기간 축적된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상품 선정·관리 역량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디폴트옵션의 도입 취지에 맞게 앞으로도 차별화된 운용과 수익률 관리로 이용자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