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의 혁신]⑧ 메트라이프, 디지털 혁신…고객 편의성 초점
앱 ‘메트라이프 원’으로 통합해 고객 편의성↑ ‘AI를 통한 혁신’ 강조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생명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메트라이프생명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성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앱 ‘메트라이프 원(MetLife One)’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을 집약해 고객이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20일 메트라이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앱 ‘메트라이프 원(MetLife One)’을 통합 오픈해 보험 계약 관리부터 건강관리, 은퇴솔루션 등 모든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메트라이프 원은 기존 고객 서비스와 헬스케어 앱 ‘360헬스(360Health)’를 통합한 앱으로 보험 계약관리부터 건강관리(360헬스), 은퇴솔루션(360퓨쳐, 360Future)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자동 로그인 기능을 탑재해 고객의 디지털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디지털 소외계층인 장애인과 고령층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큰 글씨를 제공하고,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등 앱 접근성도 높였다.
◆ 전방위서 디지털 가속화...5대 핵심 가치 중 하나로 꼽아
최근 보험업계는 단순한 채널의 디지털화를 넘어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추세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상품 개발, 보험 계약,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비용 절감이 가능해서다.
메트라이프도 이에 맞춰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하면 빠르게 심사하고 지급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인공지능 기반 광학식 문자 인식(AI OCR) 시스템을 도입해 서류를 인식하는 시간을 줄여, 간단한 소액 보험금은 5분 만에 지급 처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고도화된 기술 사용을 위해 우수 정보통신 기술(IT) 인재 채용에도 나섰다. 해커톤(해킹+마라톤, 주어진 시간에 문제 해결하는 것) 대회를 개최해 역량을 갖춘 인력을 선발했다.
메트라이프는 앞서 6월 한국진출 3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앞으로의 과제와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AI를 통한 혁신’을 중장기 전략을 위한 5가지 핵심 가치 중 하나로 꼽으며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35주년 행사에서 생명보험업계 톱5 도약을 위한 5가지 핵심 가치 중 하나로 ‘AI를 통한 혁신’을 강조할 만큼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해 고객에게 편리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