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 기본인증 획득...탄소중립 ‘성큼’
미국 CB&I社 화물저장시스템 적용
한화오션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4’에서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8만 세제곱미터급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액화수소운반선은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하는 수소가스(BOG, Boil-off gas)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선박 운영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일체 배출하지 않는다.
한화오션은 해당 기술 개발을 위해 2022년 미국의 CB&I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B&I는 미국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 세계 최대 크기의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제작·공급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60년 이상의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온 회사다.
작년에는 DNV까지 함께 참가하는 3자 간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후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 성능 및 구조 안전성, 화물운영시스템(CHS), 수소연료전지 등을 적용한 친환경 전기추진시스템의 개념설계 검증 등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마크 버츠(Mark Butts) CB&I 대표는 이번에 인증을 받은 액화수소운반선과 관련해 “가스운반선에 대한 한화오션의 전문성과 액체 수소의 대규모 저장 및 취급 시스템에 대한 CB&I의 전문성이 완벽한 상호작용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루에 0.05%의 자연기화율(BOR, Boil-off rate)을 가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액체수소운반선 개발을 통해 향후 액체수소 공급망 확대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라고 자평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16만 세제곱미터급 이상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무탄소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선박 개발에 매진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