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링하우스 리플 CEO “SEC 대상 승소, 전체 가상자산의 승리”

3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서 리플 기자간담회 개최

2024-09-03     조송원 기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IPO)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임기는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전체 가상 자산의 승리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IPO)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앞서 갈링하우스는 겐슬러 위원장에 대한 직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엔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 ▲데이비드 슈와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모니카 롱 리플 사장 ▲에릭 반 밀텐버그 리플 부사장 등이 참석해 주요 비즈니스 현황·비전 등을 전했다.

리플은 앞서 2020년 12월부터 법을 거스르는 불법 증권이라는 이유로 SEC와 법정 분쟁을 다퉈왔다.

여기서 SEC는 리플에 8억7600만달러(1조 1754억원)의 벌금과 이익 반환, 이자 등을 포함한 20억달러(2조 6836억원)를 요구했지만, 담당 판사인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남부지방법원 판사는 1억2500만달러(167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해 판결했다.

이와 관련, 갈링하우스 CEO는 “리플의 승소는 리플뿐 아니라 전체 가상자산의 중요한 승리”라며 “미국 법원이 리플(XRP)이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으며 SEC는 이를 뒤집을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랜 시간 워싱턴 D.C에 있으면서 양당 주요 리더들을 많이 만났는데 민주당 고위 임원들도 SEC가 가상자산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리플은 미국 법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사람을 비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에서 두번째)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데이비드 슈와츠 최고기술책임자(CTO), 모니카 롱 사장, 에릭 반 밀텐버그 리플 부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IPO)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리플은 금융기관을 위한 디지털 자산 인프라 선도 기업이다. 리플은 단순하면서도 규제를 준수하는 신뢰도 높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비효율성을 해결하며 세계 금융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회사는 개발자·금융 유스케이스 전반에서 빠르고 저렴하며 확장성이 뛰어난 거래를 위해 설계된 리플 레저(XRP Ledger·XRPL)와 네이티브 디지털 자산인 XRP를 활용한다.

리플의 결제와 커스터디·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은 세계 규제 당국·정책 입안자들로부터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경제를 선도하며 기업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쌓아가고 있다. 회사는 이용자·파트너·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세계 가치를 창출·저장·관리·이동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IPO)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이날 모니카 롱 사장은 한국 시장과의 협업 계획에 대해 “그 간 리플은 신한은행·하나은행 등 금융기관과도 협업을 진행했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가 명확해지고 있는 만큼 은행들과 협업할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리플은 연세대학교 블록체인 학술 연구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인 우브리(UBRI)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리플의 세계 58번째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준 12번째 산학 파트너십이다.

UBRI는 전략적 지원과 기술·펀드 지원을 통한 가상자산의 국제적 도입과 호환성 도모를 목표로 한다. 2018년 출범 이후 6000만달러(805억원) 이상의 지원금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에릭 반 밀텐버그 리플 부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IPO)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에릭 반 밀텐버그 부사장은 “한국의 학문적 우수성을 상징하는 연세대가 UBRI의 새로운 파트너로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연세대의 혁신적인 산학 연구 이니셔티브를 지원함으로써 한국 블록체인 업계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차세대 리더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