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막…유통가도 예술마케팅
백화점 3사 아트슈머 마케팅 활발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오는 4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글로벌 미술업계의 명사와 수집가들도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예술 마케팅을 통해 아트슈머(예술 관련 소비자)를 확보에 나섰다.
올해로 3번째인 프리즈 서울에는 국내외 11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가고시안(거고지언)과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리만머핀, 리슨, 페이스, 타데우스 로팍 등 세계 정상급 갤러리 등과 함께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이 국내 주요 갤러리들도 부스를 낸다.
고미술품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주요 걸작을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은 아시아 갤러리들에 초점을 맞췄다. ‘포커스 아시아’ 섹션은 아시아 지역의 설립 12년 이하 갤러리들이 참여해 10명 작가의 개인전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화랑협회가 여는 키아프 서울에는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중 3분의 1 이상이 해외 갤러리다. 메인 섹션인 ‘갤러리 섹션’에는 165개 갤러리가 참가해 회화와 조각, 설치미술, 디지털 미디어 등 다양한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솔로 섹션’에서는 14개 갤러리가 개인전 형태로 한 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플러스 섹션’에서는 운영 기간이 10년 미만인 신생 갤러리 27곳이 참가한다. 키아프 서울 개막일인 4일에는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한 ‘키아프 하이라이트 어워드’ 최종 후보 작가 3인을 선정해 각 1천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준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은 4일에는 VIP 사전관람(프리뷰)으로 진행되고 일반 관람은 5일부터 가능하다. 프리즈 서울은 7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8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에 총 15만명이 몰렸다. 이에 백화점 3사를 비롯한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전시회를 찾는 관객은 백화점과 명품, 호텔 업계 VIP고객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3년 연속 ‘키아프 서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현대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 점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아트페어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를 운영한다.
키아프와 프리즈가 열리는 코엑스 인근에 위치한 무역센터점에서는 지난달부터 10층 문화홀에서 ‘슈퍼컬렉터전’이 시작됐다. 오는 3일부터는 천호점 갤러리H에서 일본 팝아트 창시자 무라카미 다카시의 ‘무라카미 플라워 스마일’ 전시를 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프리즈 서울 개막을 맞아 아티스트 갈리나 먼로의 개인전을 오는 11월 3일까지 연다.
오는 6일에는 ‘차세대 앤디 워홀’로 불리는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의 ‘랍스터’가 석촌호수에 뜬다.
신세계는 신세계갤러리 청담에서 오는 5일부터 11월까지 동시대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미국 작가 스털링 루비의 개인전을 연다. 전시 기간 스털링 루비의 패션 레이블인 S.R. STUDIO. LA. CA. 쿠튀르와 액세서리 컬렉션도 선보인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