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빈자산운용 “물류·리테일·메디컬 오피스 투자 매력 커”
2일 FKI타워서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 개최
“부동산 섹터 중에선 물류·리테일(소매)·메디컬(의료) 오피스 부문이 견실할 것”
숀 리스 누빈자산운용(누빈) 리얼이스테이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펀드 관리 책임자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전경련회관(FKI타워)에서 열린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IPO)’에서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분석·전망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애비게일 딘 누빈 리얼에셋 전략 인사이트 글로벌 헤드 ▲숀 리스 CIO ▲비프 오소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헤드 ▲마틴 데이비스 누빈 내추럴 캐피탈 글로벌 헤드 등 회사의 각 실물자산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해 각 시장 전망과 접근법에 관한 인사이트(통찰력)를 전했다.
최근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으로 경기침체 불안감이 높아지며 증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실물자산 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실물자산 등 대체투자 시장에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는 것 역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누빈은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자산운용사로, 다양한 공모·사모 자산을 운용하는 기업으로서 세계 최대 투자자 중 하나다. 높은 신용 등급을 보유한 보험·퇴직연금 제공자인 모회사 TIAA를 위해 다양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6월 30일 기준 누빈의 운용자산(AUM)은 1조 2000억달러(1605조 6000억원)이며 세계 32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TIAA는 안정성과 보험금 지급 능력, 전반적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현재 미국의 4대 보험사 평가기관 중 3개 기관으로부터 미국 보험사 최고 등급을 부여받은 단 3개의 보험 그룹 중 하나다. 회사는 인컴·대체투자 분야의 다양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부동산·인프라·농지·산림의 성장에 투자해 세상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있다.
먼저 애비게일 딘 책임자는 ‘메가트렌드의 영향’이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구조적 메가트렌드로 ▲디지털화 ▲저탄소 경제 ▲불평등 증가 ▲기후 변화 ▲인구 고령화 ▲도시화 ▲세계화에서 보호주의로 ▲동남권의 성장을 꼽았다.
애비게일 책임자는 “실물자산 수요는 경제 성장보다는 구조적 메가트렌드에 의해 주도되는 흐름”이라며 “밸류에이션 손실은 대체로 완화되는 중이고 농지·삼림지는 계속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숀 리스 CIO는 ‘부동산 개관’이라는 주제에 대해 나섰다. 그는 “2022년 대폭적인 금리 인상 이후 시장의 변동성에도 금리가 거의 그대로인 상황”이라며 “부동산 투자 규모는 여전히 2009년 저점 부근이지만, 투자 활동은 회복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 섹터 중에서도 물류·리테일(소매)·메디컬 오피스 부문이 견실하다”며 “아파트·물류·오피스·리테일 등 부동산 유형 전반에 걸친 신규 프로젝트 착공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신규 공급 압력의 완화로 이어져 앞으로 시장 펀더멘털(주문과 이익 전망)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프 오소 대표는 이어 ‘인프라스트럭처 개관’이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비프 대표는 “누빈은 사모시장에서 30년 이상에 걸친 대출·에쿼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히 분산된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1900억달러(254조 5430억원)의 AUM에 달하는 인프라 관련 지방채가 뒷받침됐다”며 “2030년 미국 전력 소비량의 8%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2050년까진 100기가와트 규모로 배터리 저장 설비가 상장할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선 영국이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