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M뱅크, ‘전자지갑’ 경쟁 참전…내달 출시 ‘라임월렛’ 선공개

DGB금융, 이달 27~29일 금융위 주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참가 ‘마이데이터’ 연계 전자지갑 ‘최초’ 타이틀…시중은행 이미지 구축 이점도

2024-08-28     신수정 기자
DGB금융이 이달 27일부터 29일 서울 DDP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iM뱅크가 다음달 출시할 '라임월렛'의 데모 버전을 소개했다. 사진=신수정 기자

iM뱅크가 내달 은행권 전자지갑(디지털월렛) 경쟁전에 본격 참전한다. DGB금융그룹은 올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출시 예정인 iM뱅크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지갑 서비스 ‘라임월렛(LIME Wallet)’을 선공개했다. 

28일 파이낸셜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DGB금융은 금융위 주최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를 통해 ‘라임월렛’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선 출시 정식 버전이 아닌 데모 버전을 소개했다. 최근 수년간 은행권 전자지갑 경쟁전이 심화된 가운데, iM뱅크는 ‘라임월렛’으로 은행권 최초 마이데이터 연계 전자지갑을 보유, 전자지갑 시장 고도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별 전자지갑 서비스는 ▲KB국민은행 ‘KB월렛’ ▲신한은행 ‘쏠(SoL)지갑’ ▲하나은행 ‘N월렛’ ▲우리은행 ‘원더월렛’ ▲NH농협은행 전자문서지갑 플랫폼 정도로 파악된다. 

익명의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라임월렛은 최초로 공개하게 됐다”며 “특히 마이데이터를 연계한 NFT 지갑 서비스는 저희가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어, 이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라임월렛 선공개는 DGB금융 차원에서 추진했다. 다른 DGB금융 관계자는 “지주 차원에서 매년 참여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선보일 계열사별 콘텐츠를 살펴보던 중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지주에서 은행(iM뱅크)이 라임월렛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을 파악하고, 데모 버전을 선공개하자고 제안해 추진됐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도 올해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해 기존 지방은행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을 과제로 안둔 iM뱅크로서 이번 선공개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M뱅크의 라임월렛 서비스와 관련 “금융권 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에, 판매자와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적절히 융합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 같다”며 “전자지갑 경쟁에 있어서도, iM뱅크의 시중은행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에 있어서도 플러스가 되는 행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라임월렛에선 개인 소비의 수준을 분석해 각 부문별 소비 규모에 따라 '소비의 신' 타이틀을 부여하는 재미를 첨가했다. 사진=신수정 기자

‘라임월렛’은 DGB금융의 주력 계열사 iM뱅크의 신규 NFT 지갑 서비스로,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 금융기관의 카드‧페이 내역들을 수집‧분석해 일반 금융소비자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소비’ 영역의 생활 코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 대표 캐릭터인 단디‧똑디‧우디 등 고유의 캐릭터를 활용해 개인의 소비를 재미있는 콘텐츠로 시각화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