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하반기 인력 충원해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집중
ROE 10.4% 중소형사 최상위 ‘우뚝’
임재택 체제의 한양증권이 올 상반기 지난해 공표했던 자기자본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연 환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4%를 기록해 중소형 증권사 중 최상위 수준임을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엔 인력 충원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리스크(위험) 관리에 집중한다.
21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회사의 자기자본은 ▲2018년 2699억원 ▲2019년 2947억원 ▲2020년 3511억원 ▲2021년 4323억원 ▲2022년 4594억원 ▲지난해 4898억원 ▲상반기 5057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다.
한양증권의 경우 상반기 영업수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5686억원) 대비 29.92% 감소한 3984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33억원) 대비 10.96% 늘어 25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20억원) 대비 12.72% 증가한 360억원이다.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매매), 채권 등 3개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IB 부문에선 여전채·유동화증권 주관을 통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트레이딩 부문에선 변동성 장세에 적합한 운용 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채권 부문에선 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감 고조와 시장이 강세에 돌입하며 우수한 성과를 냈다.
여기에 부동산 PF 부문의 회복도 돋보였다. PF 부문은 6월 들어 흑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이후 월 최대 실적으로 하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한양증권의 위험 관리는 크게 위험 관리 조직·정책, 신용 위험 관리, 시장 위험 관리, 유동성 위험 관리, 운영 위험 관리, 법률 위험 관리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손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양증권의 위험 관리 조직 체계를 살펴보면 ▲이사회(위험 관리 관련 최종 의사 결정기관) ▲위험관리위원회(위험에 대한 종합 정책 수립과 총괄적인 감독 기능 수행) ▲위험관리실무위원회(위험의 인식, 측정, 감시, 통제 절차 마련·효율적 통제환경 조성) ▲위험관리부서(위험 관리 관련 실무적 업무 담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위험관리위원회는 임재택 대표이사, 진중신 사내이사, 박중민 사외이사, 신용휴 위험관리책임자로 결성돼 있다. 임 대표를 비롯한 이들은 위험에 대한 종합 정책 수립과 위험의 총괄적인 감독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 체계를 갖추기 위해 우수한 인재 영입은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앞서 상반기 한양증권은 ▲구본용 프로젝트투자본부장(전 하이투자증권) ▲김성작 부동산투자본부장(전 BNK투자증권) ▲남궁주 IB투자부장(전 흥국증권) ▲박종덕 IB전략금융본부장(전 BNK투자증권) ▲안재우 부동산투자부문장(전 BNK투자증권) ▲윤병희 PF사업본부장(전 케이프투자증권) 등 부동산 PF와 관련된 인력을 20명 가량 충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에도 회사는 부동산 PF 부문의 위험 관리를 위해 인력 충원을 단행할 계획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엔 IB·트레이딩·채권을 포함한 부동산 PF까지 4개 부문의 균형 포트폴리오를 통한 고른 실적 향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인력 충원 등을 통한 부동산 PF 부문 위험 관리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