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 “해킹 어려운 생체인식 시장 공략”

2024-08-21     한경석 기자
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한 기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한국후지쯔가 집중하고 있는 생체인증 사업은은 해킹이 어렵다는 점, 비접촉식으로 이뤄진다는 점, 개인정보 보호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강점을 지녔다. 수익성 개선은 디지털전환(DX)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면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는 21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06년 2월 한국후지쯔에 입사한 뒤 금융사업부 어카운트 매니저를 시작으로 솔루션사업부 사업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지난해 4월 1일 디지털솔루션본부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해 이후 한국후지쯔를 이끌어오고 있다.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 발굴은 물론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현재 회사의 디지털전환(DX)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행은 앞서 6월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페이 바이 팜(Pay by palm)’ 동향 및 평가 자료를 공개하고, 손바닥(장정맥)만으로 대금결제가 가능한 pay by palm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생체인식시장 규모. 자료=마켓앤마케츠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케츠(MarketandMarkets)’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생체인식시장 규모는 2020년 366억달러에서 2027년 829억달러(약 110조4725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생체인식기술은 금융, 보안, 공공, 헬스케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선 비대면 금융거래 및 간편결제 확산과정에서 생체인식기술의 보안성 및 편의성이 주목을 받으며 지문, 안면 등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상용화되고 있다.

앞서 텐센트, 아마존,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후지쯔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생체인증이 활용된 디지털전환(DX)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이날 “손바닥 정맥 센서는 집약적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소량 만들어지는데 그 이유는 높은 안정성과 보안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생체인증 결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고 생체인식 결제 시장은 앞으로 더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 리더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손바닥 정맥 솔루션은 2003년 출시했으며, 이를 위해 약 25년 이상의 연구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후지쯔는 고객사에 DX에 대한 명확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타 업체와의 기술력 차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국후지쯔의 손바닥정맥 관련 기술은 타업체와의 기술력 격차가 워낙 큰 부분이 있기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쯔는 1967년 한국생산성본부에 국내 최초의 컴퓨터를 납품한 이래로 메인프레임, 유닉스 서버, x86, 판매시점관리(POS) 등 하드웨어 제품을 제공하며 성장했다.

1974년 '화콤코리아 주식회사'라는 법인명으로 공식 출범했으며, 올해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DX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알리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매년 3월 결산 기업으로 연 매출(2023년 4월~2024년 3월)142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 9억원으로 매출 규모는 전년(1688억원)과 비교해 16% 줄었고, 수익성 면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박 대표는 “DX는 한국후지쯔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고 솔루션본부장으로 재직할 시절부터 생각해온 것”이라며 “DX솔루션을 통해 생체 인증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이러한 DX에 힘을 실어 새 서비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며, DX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관련 시장 확대로 이어지면 수익성 개선은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