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프씨, 자체 기술·흑자 기조 바탕으로 설립 16년만 코스닥 도전
엠에프씨(전 미래파인켐)가 설립 16년 만에 하나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두고 코스닥 입성을 준비한다. 자체 핵심 기술로 알려진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흑자 기조 행보를 보인 가운데, 원료의약품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겠다는 뜻이다.
원료의약품(API)및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 전문기업 엠에프씨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2008년 설립된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개량신약, 신약 후보물질 등의 소재를 개발하여 특허를 확보했다.
최근 개량신약 특허를 다수 출원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러한 소재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생산(CDMO), 위탁생산(CMO)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고지혈증치료제 핵심소재로 알려진 피타바스타틴(Pitavastatin)과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의 핵심출발 소재인 ‘TBFA’를 세계 최초로 고순도 결정화 개발하고, 대량 생산 상용화하는 데 성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존 TBFA는 끈적한 액상 상태여서 정량 계량이 어렵고 품질과 보관 안정성이 떨어지는데 엠에프씨는 이에 대한 결정화를 가능케 함으로써 불순물 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적용해 핵심중간소재 개발과 다양한 오리지널 의약품 소재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 및 제조한 다양한 고순도 제품을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등 국내외 유수의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밸류체인(GVC) 붕괴와 전세계적 자국우선주의 심화로 국내 제약 원료 소재 중단이 다수 발생하는 상황에서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의 국산화에 집중했다. 특히, 진해거담제 원료인 엘도스테인 등의 공급부족을 해소하는데 일조한 가운데 코로나 재발현에 따라 해당 원료의 생산 및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사측은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매출 121억5666만원, 영업이익 6억1088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매출 173억, 영업이익 7억1935만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특례상장기업임에도 3년 이상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28년에는 580억원 수준까지 매출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주 현황을 보면 최대주주인 황성관 대표 외 특수관계자는 334만주(48.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H-세컨더리1호조합(8.1%) ▲2016KIF-IMM우리은행기술금융펀드(6.47%) ▲휴온스글로벌(6.46%) ▲기술보증기금벤처투자센터(6.34%) 등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JW중외제약과 스마일게이트 소재부품투자펀드2014-3호 등이 각각 4.84% 지분율을 보이고 있으며, 중소기업은행 혁신금융부(3.23%)에서도 투자한 상태다.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이사는 “독보적인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였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