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의 혁신]⑦ SGI서울보증, ‘글로벌 톱티어’ 목표

“해외 보증보험 시장 진출은 핵심 비전 중 하나”

2024-08-07     박혜진 기자
사진=SGI서울보증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손해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SGI서울보증은 해외사업 성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보증은 국내 최대 종합보증회사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7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이 회사는 보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최근엔 해외에서 업무제휴를 통해 보증보험 관련 제도가 자리 잡도록 토대 마련에 힘쓰고 있다.

보증보험은 거래행위에서 발생하는 신용위험을 낮추고자 보험의 형태로 가지고 있는 보증계약으로, 채무자(빚을 갚아야 할 의무자)가 채권자(빚을 받을 권리자)에게 채무불이행 등으로 손해를 입히면 계약에 따라 보상하는 상품이다.

서울보증은 ▲신원보증보 ▲이행보증 ▲인·허가보증 ▲할부신용 ▲모기지신용보험 등 8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흔히 접하는 상품은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이다.

서울보증의 이러한 상품은 실질적으로 보증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기업과 개인의 경제 활동에 필요한 담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수출기업을 위해 보증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보증 공급액은 2021년, 2022년에 5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결과 2022년 보험료 기준으로 종합보증회사 세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해외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 중국, 인도네이사에 해외 대표사무소가 있으며, 2022년엔 아랍에미리트에 재보험 강화를 위한 해외법인(SGI MENA)를 개소하는 등 꾸준히 해외 시장에 노크하고 있다.

최근엔 아시아를 중심으로 업무협약 형태로 해외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몽골 유일 국영 재보험사 몽골리안 리와 여러 차례 업무협의를 통해, 보증보험 관련 법 개정에 힘을 보태며 보증보험 제도 도입에 이바지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선 지난해 11월 현지 손해보험사 아스와따, 빈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데 이어 올 5월엔 아쎄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베트남 시장 활로 개척에도 적극적인 모습인 가운데 2014년 손보사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에 지점 인가를 획득했다. 서울보증은 베트남 전용 상품으로 개발된 복보증(CGB, 은행에 담보 제공)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지난달 5월 호치민에 출장소 개소해 남부지역 진출을 위한 거점도 마련했다.

이명순 서울보증 대표는 “해외 보증시장 진출은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서울보증의 핵심 비전 중 하나”라며 “베트남 전역을 무대로 보증보험 영업을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 보증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