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S 장르 어렵네...투바이트 ‘스페이스 기어즈’ 개발 중단

‘국산 RTS’로 기대 모았으나 비용 문제 발목

2024-08-03     채승혁 기자
사진=투바이트

국내 기업 투바이트(2bytes)가 야심차게 도전했던 신작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스페이스 기어즈(Space Gears)’의 개발 중단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투바이트는 스페이스 기어즈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사측은 “핵심 개발팀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더 나은 퀄리티로 개발을 재개하려 한다”라고 밝혔으나, 관련 인력 중 상당수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지며 출시 가능성이 요원해졌다.

스페이스 기어즈는 화성 테라포밍을 소재로 한 RTS 게임이다. 짧은 호흡의 전투와 캐주얼한 조작 방식 등을 특장점으로 내세웠으며, 여타 RTS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낮은 진입장벽을 지향했다.

투바이트는 작년 열린 ‘스팀 넥스트 페스트’와 ‘플레이엑스포’ 등 온오프라인 행사에 나서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려 올해 4분기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사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개발 중단 이유는 비용 문제다. 기존 투바이트의 주요 매출원은 현지화와 품질보증(QA) 등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서비스를 돕는 아웃소싱이었는데, 자체 게임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과 진통을 겪었다는 전언도 나온다.

비록 국산 RTS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모았던 스페이스 기어즈는 대열에서 하차하지만, ‘차세대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하는 신작 게임들은 여전히 시장에 화수분처럼 공개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스톰게이트(Stormgate)’가 대표적이다. 스톰게이트는 지난 31일부터 사전 팩 구매자를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 14일부터는 전체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게임을 제공한다. 게임은 아직 “장단이 확실하다”라는 복합적인 평가를 받곤 있으나, 얼리 액세스인 만큼 정식 출시 전까지 피드백을 수렴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데이비드 킴(DK) 사단에서 개발 중인 언캡드 게임즈 ‘배틀 에이스(Battle Aces)’, 선스피어 게임즈 ‘임모탈 게이트 오브 파이어(IMMORTAL: Gates of Pyre)’, ‘템페스트 라이징(Tempest Rising)’ 등이 글로벌 RTS 기대작으로 꼽힌다.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Age of Mythology)’의 리마스터 작품도 이달 말 얼리 액세스에 돌입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