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계열’ 포천파워, 부채비율 개선하며 신용등급 상향
디엘(DL)에너지가 57.3%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는 DL계열사 포천파워의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매년 낮아지는 포천파워의 부채비율을 조명하고, “우호적인 전력 수급 여건 하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24일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에 따르면 포천파워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이같이 변경한 이유로 ▲우호적인 전력수급 여건 하에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 ▲영업현금 창출을 통해 재무 부담을 축소한 점 등을 언급했다.
한신평은 “2022년부터 우호적인 사업여건 하에서 전력판매 마진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수도권 및 지역간 전력계통 문제 등으로 인해 수도권에 위치한 동사 발전소의 가동률이 상승한 가운데 높은 수준의 전력판매가(SMP), 2022년 9월 신설된 예비력 용량가치 정산금 영향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포천파워는 올 1분기 매출 2661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1.5%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5년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22년이다. 당시 5.7% 수준에 그쳤지만, 이를 지난해 8.4%까지 끌어올렸고 올 1분기 들어 다시 10% 이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한신평은 이와 함께 “전력판매가에 5~6개월 선행하는 국제유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포천파워의 발전설비의 운영효율성, 전력계통 상황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양호한 이익 창출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포천파워는 영업 현금 창출을 통해 재무 부담을 매년 축소하고 있다. 2018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여가는 추세다.
순차입금은 2018년 말 6681억원 규모에서 올해 1분기 말 3677억원으로 감소하였으며, 부채비율도 1분기 기준 181%까지 낮췄다.
연간 부채비율을 보면, 별도 기준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간 ▲270.2 ▲232.7 ▲223.9 ▲215 ▲167.2%로 한 해도 빠짐없이 낮춰가고 있다.
한신평은 “보통주 및 우선주 배당금 지급, 우선주 유상감자 등 주주환원 관련 자금 소요를 반영하더라도, 앞으로 발전설비 개선과 유지비 수준에서만 자본적지출(CAPEX)이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영업창출현금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현금흐름의 선순환과 재무부담 축소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