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의 혁신]① 삼성생명, 태국·중국 거점 사업 확대

태국·중국 실적 상승세 플랫폼 ‘더헬스’ 개편으로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

2024-07-04     박혜진 기자
사진=삼성생명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생명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삼성생명은 태국과 중국을 거점으로 보험업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업 등 업무 범위를 확대해 해외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삼성생명은 더 나아가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을 위해 적극 나선다.

◆ 태국법인 설립 20년 만인 2017년부터 흑자 기조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태국법인과 중국법인을 설립해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법인(Samsung Life Insurance (Thailand) Public Co., Ltd)은 태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생명보험 상품을 제공하며, 1997년 설립 후 2017년부터 흑자를 기록 중이다.

설계사 채널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한다. 태국법인 수입보험료는 2021년 1786억원에서 2022년 1897억원, 지난해 2190억원으로 증가세다. 당기순이익 또한 2021년 19억원에서 2022년 41억원, 지난해 124억원으로 늘었다.

중국에서도 중은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에 지분투자(지분율 25%)하고, 북경삼성치업유한공사 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의 다각화에 한창이다.

중은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는 생명보험사업을 위해 2005년 중국항공과 50%씩 투자해 설립했고, 2015년엔 중국은행을 최대주주로 맞았다. 중국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억원(지분법평가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30억원) 대비 7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를 위해 설립한 북경삼성치업유한공사는 베이징 핵심 지역 토지를 낙찰받아 2020년 오피스빌딩을 준공했다. 이후 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실적 면에서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900만RBM(한화 약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7990만RBM(약 152억원)와 비교해 23.68%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태국, 중국 외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아시아의 다양한 나라를 물색 중”이라며 “단기간에 결정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닌 만큼 시장 조사 단계”라고 밝혔다.

◆ 헬스케어 ‘더헬스’ 서비스 확대

삼성생명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는 헬스케어 분야다. 소비자의 건강관리를 도와 질병 예방으로 손해율 관리가 가능해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헬스케어 플랫폼 ‘더헬스’ 개편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했다. 에이슬립과 협업한 ‘수면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 서비스는 수면 중 호흡 소리로 수면의 질을 분석해준다. 이 외에도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영양성분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더불어 운동, 마음건강, 식사 관리 등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면 헬스 포인트를 지급하고, 포인트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변경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목표를 세우고 건강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취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더헬스’ 개편을 통해 수면 분석 등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