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청약에 18.5조원 몰려...HD현대마린 경쟁률 상회
최종 경쟁률 341.24 대 1 기록 게임사 시총 4위 등극 예정...11일 상장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글로벌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공모주 흥행에 성공했다.
3일 시프트업에 따르면, 2일과 3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341.24 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코스피에 입성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255.8 대 1 보다도 높은 경쟁률이다.
최종 증거금은 18조5550억720만원으로 집계됐다. 25조1015억원에 달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크래프톤(5조358억원)과 넷마블(7조7650억원) 등 대형 게임사들이 과거 IPO 시 모집했던 금액보다는 큰 수치다.
시프트업은 이번 상장을 통해 725만주를 공모했으며 공모가인 6만원을 기준으로 435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이를 활용해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지식재산권)를 강화하는 한편, 차기작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공모가 기준 시프트업의 시가총액은 약 3조4815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넷마블·엔씨소프트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프트업은 1세대 게임 원화가인 김형태 대표이사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시프트업은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6%에 육박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는 “시프트업의 IPO 일정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청약에 적극 참여해 주신 모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라면서 “시프트업의 ‘의도된 성공’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대표작인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IP 밸류를 강화하고 차기작도 시장에 안착시키며 지속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