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용등급·전망 하향 금융사, ‘절반’이 저축은행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하향된 금융회사의 절반가량이 저축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이 발표한 저축은행업권에 대한 반기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나신평이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금융사 17곳 중에서 절반 수준인 8곳은 저축은행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발생 업종은 구체적으로 ▲저축은행(7곳) ▲증권사(3곳) ▲할부리스(1곳 ▲부동산신탁사(1곳) ▲은행(1곳) ▲생명보험사(1곳) ▲부실채권(NPL)투자사(1곳) ▲렌탈(1곳) 등이었다.
또 나신평은 오는 하반기 저축은행들의 개인·개인사업자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에서 대손비용 발생과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 1분기 개인·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은 4.6%, 8.1%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3%p(포인트), 1.9%p 늘었다.
나아가 저축은행 16곳의 총고정이하자산에서 기업부문 고정이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2.1%로 전기(66.6%)보다 상승했으며, 기업부문 고정이하자산 내 부동산 PF 대출의 고정이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기 말 25.0%에서 40.0%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KB·대신·다올·OSB 등 4곳의 저축은행이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00%를 상회해 손실 대응능력에 대한 시장 불신이 우려된다. 저축은행 16곳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는 총 7조2000억원에 달한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