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포스코 포항 4고로...장인화 회장 “100년 기업 버팀목 되길”

포스코가 27일 포항 4고로의 3차 개수(고로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생산을 중단한 채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고로에 다시 불을 지피며 4대기 조업을 시작하는 화입식을 진행했다.

포항 4고로는 1981년 2월 준공돼 처음 가동을 시작한 이후 1994년과 2010년 두 차례의 개수를 거쳐 안정적으로 조업을 이어왔다. 준공 후부터 현재까지 생산한 쇳물은 누적 1억5000만톤에 달한다. 이번 3차 개수는 2010년 이후 약 14년 만에 진행됐으며, 노후화된 설비 신예화·스마트 고로 시스템 적용 등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고로 철피 두께를 확대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고로 냉각 방식을 개선해 설비 효율을 높였다. 또 딥러닝을 통해 고로가 스스로 조업 결과를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고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정덕균 포스코DX 대표이사 사장 등 포스코그룹 임직원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오늘은 4고로에 다시 새 생명을 불어넣은 뜻깊은 날”이라면서 “4고로가 생산성·원가·품질 경쟁력을 갖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포스코의 굳건한 버팀목이 돼주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