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공통QR’ 서비스 오픈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이 소비자와 가맹점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모바일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QR결제 공통규격’을 제정하고, ‘공통QR 결제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삼성‧신한‧하나‧현대‧KB국민카드 등 6개 카드사는 이달부터 공통QR 결제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 내에 나머지 카드사들도 공통QR 규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QR(Quick Response)코드는 사각형 패턴으로 구성된 2차원 매트릭스 형태의 바코드로, 일본회사인 덴소(Denso)에서 1994년에 처음 개발됐다. 모바일 식이 간편한 특성을 가져 간편결제에 다수 이용되고 있다.
최근 모바일결제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QR코드 결제가 일상 속으로 들어왔지만, 국내에서는 신용카드사별로 QR코드 규격이 상이해 이를 공통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해 5월 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와 간편결제사, 국제브랜드사 및 VAN사 등이 모여 ‘공통QR’ 규격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당해 6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공통QR’ 규격은 글로벌 표준인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의 약자) Co의 QR코드 규격을 바탕으로 했다. 모바일결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결제 편의성을 제고하고 범용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QR코드의 취약점이던 위‧변조에 대한 보안장치도 개선됐다. 결제과정에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암호화 기술과 보안 프로토콜을 적용시켜, 결제 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의 안전을 보장했다.
가맹점은 신용카드사의 QR결제를 단일규격으로 도입하며 기존 결제 단말기나 시스템 적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는 하나로마트, 이케아 등 국내 대형 유통점과 메머드커피, 메가MGC커피, 이디야커피 등 카페에서 우선적으로 시작해 향후 적용 가맹점을 확대할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공통QR 결제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소비자는 카드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 신용카드사 결제앱을 통해 모바일 QR결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