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리스크관리는 숙제

내달 1일 임시 주총서 3연임 안건 의결 5년 안에 생보업계 톱5 목표

2024-06-26     박혜진 기자
지난 20일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가 앞으로 5년간 메트라이프생명이 달성할 과제와 이를 위한 방향과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

3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은 송영록 대표가 생명보험업계 톱5를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송 대표는 2018년 9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수익성 지표에서 성장 곡선을 그린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다만, 올해 송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는 리스크관리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된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 실적은 내림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는 다음 달 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송영록 대표이사의 연임에 대한 안건을 의결한다.

앞서 2018년 9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2021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송영록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취임한 이듬해인 2019년을 제외하고 줄곧 실적 지표에서 메트라이프생명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임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2019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033억원 기록했고, 이후 ▲2020년 1349억원 ▲2021년 1694억원 ▲2022년 3608억원으로 증가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연도별 당기순이익. 자료=감사보고서 취합

이러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송 대표를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메트라이프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송 대표는 ▲고객중심 ▲차별화된 서비스 ▲채널, 상품 다각화 ▲AI를 통한 혁신 ▲지역사회 상생 등 5가지 핵심 가치를 통해 앞으로 5년 안에 5대 생보사를 향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미 재무건전성 등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이며 많은 부분에서 TOP 5 수준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며 “5년 후에는 대부분의 중요 지표가 모두 TOP 5 안에 들고 대중들이 한국 대표 5대 생보사로 메트라이프생명을 꼽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지난해 메트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3701억원으로, 2022년 IFRS17 기준으로 소급재작성한 당기순이익(5217억원)과 비교하면 1516억원 감소했다. 올 1분기엔 당기순손실 3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31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엔 영업이익을 구성하는 투자손익이 발목 잡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올 1분기엔 보험손익마저 주춤했다.

2022년과 2023년, 2023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수익성 지표 비교. 자료=감사보고서, 경영공시

메트라이프는 관계자는 “변동성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헷징(위험을 분산해 손실 방어)을 하고 있다”며 “올 1분기 투자손익의 감소는 금융감독원이 적용한 장기선도금리와 유동성 프리미엄 가이드라인(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에 따른 효과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즉, 1분기 투자손익 감소세는 투자자산운용에 따른 결과가 아닌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른 일회성 영향이라는 것이 메트라이프 측의 설명이다.

이어 “리스크관리를 위해 어떤 대외적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올웨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며 “올웨더 전략은 주식시장과 금리 불안, 달러 강세, 경제 불황 등 모든 경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