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서 장보고-III 잠수함 기술력 뽐냈다

바르샤바 국제 해양 안보 포럼 참가 잠수함 운용 개념 및 교육 훈련 분야 등 제시

2024-06-24     채승혁 기자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국제 부문 총괄 닉 하인 경(왼쪽에서 두번째) , 폴란드 주재 영국 대사 안나 클룬즈(왼쪽에서 세번째)와 한화오션 정승균 특수선 해외사업단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 참가, 한화오션이 별도 마련한 전시 부스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6월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National Maritime Security Forum)에 참가해 장보고-III 잠수함의 기술력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양 안보 포럼은 매년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폴란드 최대 해양 안보 콘퍼런스다. 이날 행사에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에 관심이 높은 방위산업체를 비롯해 폴란드 해군, 방위산업 전문가, 해양 안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화오션에서는 박성우 해외사업단 상무가 ‘잠수함 운용 개념 및 교육훈련 분야’에 대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폴란드 오르카(Orka) 잠수함 건조 중 승조원의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승조원 전비태세 유지 프로그램(Gap Filler Program)’에 많은 관계자들의 이목을 쏠렸다는 전언이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잠수함 도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며, 빠르면 올해 7월경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엔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국산화율 80% 수준의 장보고-III 잠수함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협력업체들과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폴란드의 자체 MRO(유지∙보수∙정비)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현지화 및 기술이전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오르카 사업 수주가 국내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입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날 열린 포럼에서 정승균 한화오션 해외사업단장 부사장은 주재국 외국 대사, 폴란드 해군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사장은 현지화 및 기술이전, 수리와 정비 지원 방안 등을 폴란드 해군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오르카 프로젝트는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