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986억 규모 ‘춘천-속초 철도건설 사업’ 착공
삼부토건이 강원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였던 춘천-속초 철도건설 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총 2465억원 규모의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3공구 노반공사를 대보건설(50%), 대양(10%)과 함께 낙찰자로 선정됐다.
삼부토건 측 계약 금액은 전체 수주 규모의 40%에 해당되는 약 986억원이며 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9.97km 터널을 포함해 철도 연장규모는 11km이며 공사 기간은 이달부터 2029년 3월까지 57개월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18일 총 1조4540억원 규모의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의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 6개 공구(제2·3·4·5·6·8공구)에 대한 입찰 공고를 했다.
공고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춘선 종착역인 춘천역에서 출발해 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까지 총연장 93.7㎞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공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추진된 1공구와 7공구 외 나머지 공구를 대상으로 한다. 삼부토건이 선정된 3공구는 화천군 간동면에서 양구군 양구읍으로 이어지며 정거장 1개소가 예정돼 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 사업은 2조9989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개발 사업으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30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표류되어온 강원도 지역 숙원사업이다. 2016년 들어 국가 재정사업으로 선정된 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전구간이 완공시 KTX 운행으로 서울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100분에 주파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은 2020년 호남고속철도 공사 수주에 이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 사업까지 국가 주도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연이어 참여하게 됐다.
삼부토건은 1985억원 규모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 7공구 노반신설 공사를 수주해 착공을 시작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 사업은 고막원역에서 무안국제공항을 거쳐 임성리역까지 44.1km 구간에 고속철도를 짓는 총 사업비 2조514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강원도는 이번 춘천-속초 철도건설 공사로 관광 수요 증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국가 개발 사업으로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2조34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이라는 명성에 맞게 삼부토건의 축적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토대로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