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앤스톡]이정재 인수 아티스트 vs 래몽래인 경영권분쟁 ‘투자주의보’

김동래 대표와 법정 다툼 장기화 예상

2024-06-13     조송원 기자
배우 이정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투데이는 그동안 생소했던 스타와 주식 간의 크고 작은 뒷이야기를 ‘스타앤스톡’으로 전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 연재물로 인기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전 와이더플래닛)와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이야기를 다뤄본다. [편집자주]

인기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전 와이더플래닛)와 ‘재벌집막내아들’로 유명한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경영권 분쟁 속에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 기업을 추격 매수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아티스트)는  앞서 3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 지분 18.44%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아티스트의 사내이사인 이정재와 정우성은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려 했지만, 기존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사는 이를 거부했다. 이를 계기로 양사의 법적 분쟁은 시작됐다.

현재 양측 모두 로펌을 선임하고 법정 대립을 예고한 상태다. 아티스트는 초록뱀미디어 인수 검토를 계기로 김 대표 등 기존 경영진과 갈등을 겪으며 사내이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5일 아티스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김 대표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했으며 래몽래인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단행했다. 이에 10일 김 대표는 아티스트에 대해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래몽래인 경영지원본부 관계자는 “래몽래인은 국내 대형 로펌의 조언을 받아 하자를 치유하기 위해 아티스트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시도 중”이라며 “래몽래인의 주주·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아티스트는 “김 대표가 주장하는 경영권 편취라는 표현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견해다. 아티스트 측은 “김 대표가 정상적이고 명확한 계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고 계약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면서 오히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회사와 이정재와 투자자 등을 모함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경영권 분쟁 이슈는 주가의 급등락을 야기한다. 실제로 아티스트와 래몽래인의 주가는 널뛰기를 번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와 래몽래인 모두 시가총액의 규모가 작고 거래량이 작은 종목들이에 투자자의 투자 금액이 적어도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인수합병(M&A) 이슈가 주가의 변동성을 키우기 마련이기 때문에 등락 폭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중장기 투자 시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래몽래인의 주식 소유 현황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18.44%)를 비롯해 김동래 대표(13.41%)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중에는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10%) ▲이정재(5.12%) ▲박인규 대표(5.12%) 순으로 높은 지분율을 나타낸다.

래몽래인의 재무 현황을 보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100억9734만원) 대비 46.17% 감소한 54억3533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15억5353만원, 14억9253만원에서 영업손실 5억635만원, 순손실 4억919만원을 기록했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사내이사로 있는 아티스트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49억8016만원) 대비 26.33% 감소한 36억691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1억3733만원, 7억4865만원에서 4억6377만원, 14억9612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모바일·PC(개인용 컴퓨터)의 마케팅·광고 비용에 따른 실적으로 해석된다.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의 지분율은 ▲이정재(23.49%) ▲구교식(7.99%) ▲정수동(7.89%) ▲정우성(4.7%) 순으로 높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