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200만원 보장 백내장 상품에 ‘들썩’
메리츠화재, 안과질환보장보험 출시 영업 채널서 백내장 진단비 인기
메리츠화재가 이례적으로 백내장 진단비 200만원 보장 등 안과 질환만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영업 채널에선 진단비의 보장 금액이 큰 상품이 나오자, 물량이 조기 소진될 것 같다며 들썩이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전날 백내장 진단비 등 안과 질환을 보장하는 ‘눈편한안과질환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백내장 진단비 외에 ▲백내장 수술비 ▲안과질환 수술비 ▲눈 검사비 등 안과 질환에 관해 보장하는 보험이다. 그중 백내장 진단비 보장 금액을 20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영업 채널에서 큰 이슈몰이 중이다.
영업 채널에선 출시 전부터 “일주일이면 상품 판매가 종료될 것 같다”면서 상품 판매 물량의 조기 소진을 예상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관계자는 “백내장 진단비가 소비자가 계약할 정도의 보장 금액이고, 보험료도 비싼 편은 아니라서 현장에서도 꽤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상품이 좋게 나와서 몇 년 전 한화손해보험이 출시했던 (백내장 수술비) 상품처럼 잠깐 판매하다가 중단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한정 수량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많은 수술 청구 건...손해율 증가 우려
그동안 백내장 수술은 실손보험 누수의 주범으로 지목받을 만큼 보험금 청구 건이 많은 질환 중 하나다.
국민건강보험에 자료에 따르면 줄곧 백내장 수술이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고, 2018년 59만2191건에서 2022년 73만5693건으로 연평균 5.6%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술 건수가 가장 많은 질환이라는 것은 보험금 청구 건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보험사에겐 손해율이 커지기 때문에 이익 측면에서 보면 좋은 것은 아니다.
메리츠화재는 이 같은 우려에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계약자를 대비해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에 따라 보장하는 금액이 다르며, 보험료도 다르게 설계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백내장 수술은 보통 60세 이상의 연령대가 많이 하는 수술로 나이에 따라 40세 이하는 200만원이지만, 60세 이상은 보장 금액을 100만원으로 설정했다”며 “보험료 또한 60세 이상 가입자가 더 높게 설계해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