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돌파...서학개미 ‘웃었다’
서학개미(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가 1조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가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6일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16%(60.03달러) 오른 122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도 3조110억 달러(약 4130조원)까지 불어났다. 시가총액 3조원 고지에 올라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시가총액 1조 달러에 올랐고, 지난 2월 2조 달러도 넘어섰다.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3조 달러 선도 돌파했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10대 1 액면분할을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 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각) 장 마감 뒤 액면분할하고, 10일부터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를 진행한다.
주가가 오르면서 서학개미들도 함박 웃음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7억3412만 달러(약 1조원)어치 순매수했다. 보관금액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113억5556만 달러(약 15조5000억원)로 해외주식 중 1위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투자사들이 제시한 엔비디아 목표주가는 평균 1200달러다.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를 웃돌고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69.4%로 봤다. 1주일 전 47.5%에서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