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박차 LS에코 “2030년 매출 1.8조”…전략 봤더니

LS전선과 협력해 전력·통신 케이블 수출 확대 등 추진 신성장동력 해저·희토류 영구자석 사업 육성

2024-05-30     조송원 기자
이상호 LS에코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FKI 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전력·해저·희토류 사업으로 2030년까지 매출 1조 8000억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이하 LS에코) 대표이사는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를 열어 중장기 성장전략과 비전 등을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LS에코는 전력·통신 케이블 생산·엔지니어링과 시공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한 기업으로, LS전선과 희토류 금속 공장 건설과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진행 중이다.

LS전선의 첫 해외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이다. 현재 매출의 30%를 북미와 유럽에서 거두며 베트남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LS에코는 베트남 국영 가스 기업 페트로베트남(PTSC) 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PSTC는 싱가포르 연계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너지 하이웨이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베트남 내 여러 항만을 소유하고 있으며 항만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 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PTSC는 해상풍력과 관련된 여러 종류의 장비와 부품을 제작·설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지주사로는 ▲미얀마 소재 LSGM ▲베트남 소재 전력케이블 생산법인 LS-VINA ▲베트남 전력·통신케이블 생산법인 LSCV가 있다.

회사의 재무를 살펴보면, 연결 기준 매출이 ▲2021년 7506억1690만원 ▲2022년 8184억9473만원 ▲지난해 7310억 6787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1년 281억9982만원 ▲2022년 274억5182만원 ▲지난해 294억892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158억7189만원 ▲지난해 42억8172만원으로 집계됐지만, 2022년에는 91억325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LS에코는 경쟁력으로 ▲가격경쟁력 ▲사업권역 확대를 손꼽았다.

앞으로 LS에코는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을 지난해 기준 7000억원에서 2030년 1조 8000억원으로 2.5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력 사업 부문에선 전력부족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바탕으로 LS전선과 전력·통신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저 사업 부문에선 베트남 국영 그룹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PTSC와 해저 사업을 모색해 유럽 해저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희토류 사업 부문에선 희토류 산화물 확보와 트레이딩(매매)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희토류 산화물 확보를 기반으로 금속·합금 사업에 진입할 계획이다.

사측은 “대규모 해상 그리드 구축과 해상풍력발전 사업 등으로 초고압 해저 케이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유럽과 베트남 해저 케이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LS에코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앞으로 15년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선 사업 확대와 동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추진하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