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미얀마 법인, 현지직원 2명 무장 괴한에 피살

2024-05-28     신수정 기자
DGB대구은행 제2본점. 사진=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의 미얀마 현지법인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DGB Microfinance Myanmar)’의 현지인 직원 2명이 무장 괴한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미얀마 현지에서 채용된 직원으로 업무상 피격 현장 주변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DGB대구은행은 괴한들이 현직 직원들을 직접 노리고 범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에서는 총격을 가한 무장 괴한이 미얀마 반군인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는 2019년 설립됐으며 현재 8개주에 31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주재원 2명과 290명 안팎의 현지인이 근무하고 있다.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과 성장 잠재력을 가져 국내 은행권의 동남아권 핵심 진출지로 주목받아왔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세안 지역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 글로벌 영업력을 확대하기 좋은 진출지로도 손꼽는다. 내정 불안이 지속되는 환경에도 금융회사들이 현지 진출을 확대하는 배경이다. 

과거에도 미얀마에서 국내 금융회사 관계자가 피살당한 사례가 있다. 2021년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에서 현지 직원이 시위진압대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에는 Sh수협은행 현지 직원들이 현금을 수송하다 무장강도에 강탈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 현지에서 은행을 노린 강력범죄는 2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인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