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 “에너지 데이터 연결해 글로벌 기업 도약”
내달 중 코스닥 상장 예정
“모든 에너지 데이터를 연결해 지속해서 효율적이고 안전한 클린 에너지 서비스 제공으로 누구나 깨끗한 에너지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이사(CEO)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그리드위즈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포부와 함께 상장 후 성장전략을 전했다.
2013년 3월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데이터 테크 중심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는 ▲전력수요관리(DR) 사업을 중심으로 ▲이모빌리티(EM) 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태양광(PV) 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테크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쌓아온 ESS 사업과 PV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가상발전소(VPP) 시장을 위한 사업의 기반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DR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약 1.8기가와트(GW)의 수요 자원을 활용해 전력망의 균형 유지에 이바지하고 있다.
더불어 EM 사업과 ESS 사업, PV 사업 등의 다각화된 분산 에너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분산 자원의 총용량은 약 3GW로 이는 원자력 발전소 3기와 버금가는 규모다.
EM 사업은 전기차∙충전기에 탑재되는 모뎀∙충전기를 제조∙판매함은 물론 전기차와 전력망의 상태를 상호 모니터링해 양방향 충∙방전 해결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리드위즈의 EM 사업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2015년 고객사 10개, 매출액 2억원에서 지난해 고객사 83개, 매출액 126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채비 ▲이브이시스 ▲모던텍 등 국내 상위 5대 제조사 중 3개 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한, 이용자의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ESS·PV 운영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위탁 운영 용량은 875메가와트시(MWh)에 달하며 운영을 총괄하는 ESS를 효율적으로 관리·최적화하기 위한 출력제어기기인 파워관리시스템(PMS)도 32개 사업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ESS(7건)와 PV(12건)의 설계·조달·시공(EPC) 실적 역시 보유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1106억8800만원 ▲2022년 1321억4200만원 ▲지난해 1318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1년 32억1300만원 ▲2022년 90억 1300만원 ▲지난해 15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56억6800만원 ▲지난해 41억560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2022년에는 2억9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관련된 비현금손실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그리드위즈가 이번 기업공개(IPO)로 공모하는 주식 수는 140만주다. 액면가 200원으로 공모희망가는 3만4000원~4만원이다. 총공모금액은 476억~560억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794만7161주다. 상장 후 기준 시가총액(시총)은 약 2702억~3179억원이다.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연구개발, 세계 네트워크 강화·영업양수도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V2G 서비스 등의 사업 확장 ▲미국·유럽에 EM 사업 생산 거점 현지화 추진 등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일은 23일부터 29일까지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예정일은 내달 3일·4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내달 중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이날 그리드위즈는 성장전략으로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도약 ▲DR 사업으로 안정적 성장을 통한 캐쉬카우(현금창출원) 확보 ▲EM 사업으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그리드위즈는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클린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