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AI 혁신을 위해선”...유영상 SKT 대표의 세가지 제안

22일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발제 나서 “혁신성과 안전성 간 균형 잡힌 고민 필요”

2024-05-23     채승혁 기자
유영상 SKT 대표가 2023년 9월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은 21일~22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유영상 CEO가 지속가능한 혁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미국·영국 등 주요국 정상과 디지털부 장관, 국내외 빅테크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21일 정상 세션과 22일 장관 세션으로 나눠 열렸다.

유 CEO는 행사 이튿날인 장관 세션에서 17개국 디지털부 장관들과 오픈AI·MS 등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기업 중 유일하게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Building Sustainable & Reliable AI)’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로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가치와 AI로 촉발되는 사회적 문제가 공존하는 현시점에서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유 CEO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의 에너지 소비 및 접근성 저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을 소개했다.

유 CEO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막대한 전력과 비용이 소요된다”라면서 “한국의 경우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AI 칩 개발과 AI데이터센터(AIDC)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AI가 가져오는 한계성과 페이크 뉴스와 같은 부작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CEO는 최근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를 언급하며 ”AI 지속가능성과 안전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유 CEO는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발전’을 위해 세 가지 논의 아젠다를 제시했다.

우선 AI 선도 국가들이 AI를 개발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협력해서 AI 인프라를 확산 및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전 세계 누구든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학이 보다 쉽게 AI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로는 AI의 활용 범위를 넓힘과 동시에, 그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국가와 민간 기업들이 나서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AI가 우리 일상 속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의 편향성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기술적·정책적 조치를 함께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유 CEO는 “국제사회가 AI의 안전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AI가 창출할 수 있는 혁신성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고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면서 “국가와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을 기반으로 AI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내는 균형 있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