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C, 관리종목 해제에도 장중 9% 급락…CB물량 추가 상장 예정

2024-05-22     한경석 기자
사진=JTC

일본 사후 면세점 운영 기업 JTC가 감사 의견 적정으로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됐지만, 22일 장중 9% 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설상가상으로 마츠이 아키에(주식회사 도도)를 대상으로 발행한 2회차 CB 물량 145만7725주가 이달 31일 추가 상장 예정이어서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월 결산법인인 JTC는 2023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9일)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9% 상승한 1499억 6522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8억 9712만원, 204억4994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JTC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여행 산업 침체 여파로 2021년 실적부터 2개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 지난해 5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코스닥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을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JTC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경영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이하 어펄마캐피탈)의 블라인드 펀드인 ‘어쎈타제5호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500억원을 조달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집행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상장폐지 이슈를 해소했다. 손자회사인 시티플러스도 매각해 15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매장 오픈, 영업조직 강화, 신규 PB상품 라인업 개발 등을 진행하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한국, 대만, 태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이끌었으며, 올해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관광 복귀에 힘입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구철모 JTC 대표이사는 “관리종목 지정 해제는 전사적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실적 개선과 재무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 기업 신뢰도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TC의 주가는 22일 오후 3시 19분 장중 513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9.2% 하락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2500억원 가량이며 코스닥 330위 수준이다.

상장주식 수는 5028만8623주로, 앞서 2회차 전환사채(CB)권자인 주식회사 도도(마츠이 아키에)가 주당 3314원에 145만7725주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전체 주식 수의 2.9%에 해당하는 물량이 이달 31일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일본 여행 산업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을 뛰어넘는 성장을 기록할 수 있도록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