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김녕해녀수산물’ 기획전…뿔소라·성게알 제주 직송

2024-05-14     신용수 기자
신세계백화점 '김녕해녀 수산물 기획전' 상품.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모든 점포의 신세계푸드마켓에서 ‘나는 김녕의 해녀입니다, 나는 김녕의 어머니입니다’ 기획전을 열고 제주 김녕해녀마을에서 갓 잡아 직송한 해산물과 이색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돌문어와 뿔소라, 성게알, 홍해삼, 톳, 보말(고둥) 등 해녀들이 물질 작업으로 잡아올린 ‘초신선’ 해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원물을 활용해 만든 톳장, 뿔소라장, 딱새우 맑은간장과 제주 수산물로 구성한 밀키트 ‘추억의 오분자기 뚝배기’도 개발해 선보인다.

강남점에서 13일부터 19일까지, 그 외 전 점포에서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기획전은 우수한 제주 해산물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소멸 위기에 놓인 해녀 문화를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했다.

제주 해녀 어업은 바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지속 가능한 어업으로 꼽힌다.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해녀들이 채취하는 주요 품목인 뿔소라, 성게, 해삼 등 역시 제주 청정 해역의 수산물로 상품 가치가 높지만 국내 유통망이 부족하고 판로를 넓히기 쉽지 않아 해녀 대부분이 소득 불안정을 겪고 있다.

지난해 기준 현직 제주 해녀는 2839명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이 가운데 90.3%(2565명)가 60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해 이 추세면 10년 내 해녀 문화의 대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새롭게 브랜딩한 해녀 상품으로 차별화 경쟁력을 높이고 해녀마을에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라져가는 해녀 문화를 보존하는 상생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