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기술 관련 국제표준 만든다

UN 산하기구, SKT 제안 표준화 과제로 승인 “SK그룹 내 역량과 글로벌 협력의 결과물”

2024-05-13     채승혁 기자
SK텔레콤은 AI DC 관련 기술의 글로벌 표준 정립을 위해 UN 산하 ITU-T에 제안한 ‘AI DC 기술의 연동구조와 방식’ 아이템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10일(현지시간) 승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SKT의 해당 아이템 개발자들이 신규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DC) 관련 기술의 글로벌 표준 정립을 위해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이하 ITU-T)에 제안한 ‘AI DC 기술의 연동구조와 방식’ 아이템이 ITU-T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10일(현지시간) 승인됐다고 밝혔다.

13일 SKT에 따르면, ITU-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전기와 통신 관련 표준에 대한 연구 및 표준화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약 190개국에서 900여개의 기업 및 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ITU-T 국제회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오늘날 데이터센터 내 인공지능(AI) 관련 작업량과 트래픽 증가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과 운영 난이도의 증가로 인해, 업계에선 AI DC 관련 기술들에 대한 국제 표준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왔다.

SKT 측은 이번 표준화 과제 채택에 대해 “SK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와 협력하고 수년간 AI와 ICT 분야 역량 축적 및 요소 기술 개발을 이어왔기 때문”이라고 자부하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이나 기관의 AI DC 건립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표준 과제로 승인된 SKT의 아이템은 유기적인 연동과 결합을 목표로 AI DC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요소 간 구조, 신호 방식, 사용 방식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주요 기술 요소 간 연동 구조를 기능과 역할에 따라 ▲AI 인프라 ▲관리 ▲자원 배분 3개 모듈로 분류해 정의하고, 각 모듈 간 연동 구조와 데이터 통신 등에 대한 청사진을 표준화 안에 담았다.

구체적으로 AI 인프라 모듈은 AI 프로세서, 메모리, 스토리지와 차세대 냉각기술,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보안 등의 기술 요소들에 대해, 관리 모듈은 AI DC 인프라의 관리와 관련된 기술 요소들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원 배분은 AI DC 내 자원 가상화 및 자원 할당, 인증 등을 담당하는 기술 요소들에 대한 모듈이다.

향후 SKT는 회원사들과 함께 AI DC의 각 모듈 간 연동 구조, 연동을 위한 데이터 종류 등 다양한 세부 표준을 개발하게 된다. 이후 ITU-T 회의를 통해 개발된 안에 대한 논의 및 최종 채택 과정을 통과하면, SKT의 표준화안은 정식으로 글로벌 표준이 된다.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은 “이번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은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가 AI DC 관련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한 것은 물론 AI DC 분야에서의 SKT가 그간 축적한 AI R&D 역량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면서 “SKT는 앞으로 SK그룹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 DC 표준 규격을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