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내외 탑티어 바이오 모였다…“바이오 코리아 2024 개막”
55개국 641개사 참여…국내외 업체 교류장 마련 ‘바이오 혁신 기술의 미래와 글로벌 협력’ 주제
국내외 바이오 탑티어(최상위 등급) 업체들이 모이는 ‘바이오 코리아 2024(BIO KOREA 2024)’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바이오 업계 성장을 위해 국내외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한 교류가 주목된다.
보건산업 박람회 ‘바이오 코리아 2024’가 지난 8일 개막해 10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바이오 코리아 2024’는 충청북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개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후원으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55개국 640여개사가 참여했다. 주관사 측은 이번 행사에 3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의 주제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에 맞춰 ‘바이오 혁신 기술의 미래와 글로벌 협력’(The Future of Biotechnology Innovation and Global Collaboration)다. 이를 통해 최근 바이오헬스 업계의 혁신 기술 동향과 전망, 비즈니스 기회와 해외 진출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파트너링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이란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 및 기관이 1:1 미팅을 통해 공동연구, 시장진출, 기술거래 등 비즈니스 기회와 연구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프로그램이다.
파트너링이 진행되는 파트너링 센터에는 35개국, 460여개 기업, 56개 부스가 참여하며 약 1500건 이상의 미팅이 사전 체결됐다.
참여사도 국내외 수위권의 기업들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GC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한독, 동화약품 등이 참가했다. 해외에서는 존슨앤드존스, 일라이 릴리, 다케다제약, MSD, 사노피 등이 나섰다.
주최 측은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를 만들기 위해 적극 협조하면서 24시간 온라인 미팅도 운영하고 있다.
투자설명회(인베스트 페어)도 주목됐다. 현재 1조원대 규모로 조성 중인 K-바이오 메가펀드 운용사와 글로벌 투자사들이 바라보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과 잠재력이 투자설명회를 통해 소개됐다.
전시관도 바이오텍(바이오기술사), 의료기기·장비, 국가관, 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 산·학·병 협력관, 사업홍보관 등 주제별로 국내·외 제약기업, 위탁개발생산기관(CDMO),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등을 비롯해 연구기관, 국가관 등 23개국 333개 사(해외 140개 사)가 438개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를 마련한 유한양행,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 대형 제약사는 기존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통해 현안을 점검하고 새로운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현장에 만난 한미약품 관계자는 “행사 개최 전부터 비즈니스 미팅이 추진됐던 업체들과 다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비즈니스 미팅이 더욱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내 컨퍼런스는 9개국 71명의 국내·외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차세대 신약 플랫폼, 당뇨·비만치료제, 암백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등 10개 주제, 11개 세션을 진행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한국의 바이오제약 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바이오 코리아가 차세대 혁신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