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역기저 효과로 투자순익 '뚝'...보험손익은 증가

보험사 이익 근간 보험손익, 전년 대비 올 1Q 22억 증가

2024-05-03     박혜진 기자
사진=DGB생명

DGB생명의 지난해 1분기 투자손익이 외환·파생이익과 채권 교체매매로 인한 호실적으로 올해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보험손익은 보험상품의 꾸준한 판매 효과로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3일 DGB금융지주가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DGB생명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06억원)과 비교해 64.7%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8억원으로 전년(393억원) 보다 205억원(52.2%)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손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으로 구성되는데, 투자손익이 지난해 1분기 24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올 1분기는 22억원에 그치며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DG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파생이익 82억원의 발생과 자산부채관리(ALM) 목적으로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로 발생한 채권처분이익 133억원 등 215억원이 이익으로 잡혔다”며 “올 1분기엔 역기저 효과(비교 시점 수치가 높아 상대적인 증가·감소율 변동)에 의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 투자손익은 최근 시장금리 및 환율 급등 등의 시장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이익(28억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투자손익은 금리나 환율 등 외부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컸지만, 보험사 이익의 근간인 보험손익은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보험손익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DGB생명의 보험손익은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바있다.

DGB생명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며 올 1분기 보험손익이 167억원으로 전년(144억원) 대비 16%가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손익이 증가한 이유가 “종신보험과 변액연금의 꾸준한 판매를 통한 보험손익의 확대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DGB생명은 지난해부터 변액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등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확대로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지난해 1분기 6986억원에서 올 1분기엔 907억원이 증가해 7893억원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