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역기저 효과로 투자순익 '뚝'...보험손익은 증가
보험사 이익 근간 보험손익, 전년 대비 올 1Q 22억 증가
DGB생명의 지난해 1분기 투자손익이 외환·파생이익과 채권 교체매매로 인한 호실적으로 올해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보험손익은 보험상품의 꾸준한 판매 효과로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3일 DGB금융지주가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DGB생명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06억원)과 비교해 64.7%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8억원으로 전년(393억원) 보다 205억원(52.2%)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손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으로 구성되는데, 투자손익이 지난해 1분기 24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올 1분기는 22억원에 그치며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DG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파생이익 82억원의 발생과 자산부채관리(ALM) 목적으로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로 발생한 채권처분이익 133억원 등 215억원이 이익으로 잡혔다”며 “올 1분기엔 역기저 효과(비교 시점 수치가 높아 상대적인 증가·감소율 변동)에 의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 투자손익은 최근 시장금리 및 환율 급등 등의 시장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이익(28억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투자손익은 금리나 환율 등 외부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컸지만, 보험사 이익의 근간인 보험손익은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보험손익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DGB생명의 보험손익은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바있다.
DGB생명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며 올 1분기 보험손익이 167억원으로 전년(144억원) 대비 16%가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손익이 증가한 이유가 “종신보험과 변액연금의 꾸준한 판매를 통한 보험손익의 확대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DGB생명은 지난해부터 변액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등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확대로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지난해 1분기 6986억원에서 올 1분기엔 907억원이 증가해 7893억원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