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 3회 CB 600억 발행…한국투자·신한·미래에셋 등 참여

2024-04-29     한경석 기자
사진=하나기술

이차전지 장비 제작업체 하나기술(대표이사 오태봉)이 신기술 연구개발 등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하는 CB는 제3회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CB로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수익률은 0%, 전환가액은 5만4723원이다.

발행 대상은 삼성증권이 최대 출자한 ‘아이비케이씨-AH 신기술사업투자조합 5호’(40억원), 신한투자증권(4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최대 출자한 ‘키움-포커스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15억원)과 39개 펀드 및 미래에셋증권 등 다수 기관이 포함됐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109만6431주이며 주식총수 대비 11.84%다. 사채 만기는 5년이고 전환권 청구는 1년 후인 내년 4월 30일부터 가능하다. 해당 CB의 납입일은 30일이다.

하나기술은 “CB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신성장 동력이 될 신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차전지 조립공정에서 활성화 공정까지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새 성장동력을 통해 외형 확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기술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대비해 핵심장비인 온간등가압프레스(WIP) 장비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기술 측은 “당사가 개발한 WIP는 고온 및 고압 구현은 물론 인라인 연속 공정 도입으로 업계 최초 30ppm(분당 생산량)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양산화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해당 소재 원료인 황화리튬 개발 및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연내 시 생산 라인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하나기술은 각종 디스플레이 커버글라스에 적용 가능한 열면취 기술을 상용화하여 독일의 차동차용 디스플레이 가공업체에 장비를 납품했다.

회사는 열면취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 글라스 기판의 가장자리의 크랙 등을 제거하여 견고성을 강화하는 열면취 장비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해당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디스플레이 커버글라스와 반도체 유리기판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태봉 하나기술 대표이사는 “하나기술은 이차전지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하는 장비업체로 핵심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신기술 사업이 조기에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집중 투자를 진행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