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새 먹거리]③우리銀, 자산관리·기업금융·글로벌 영업 집중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쟁은 늘 치열하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의 여파로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추진해오던 사업 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가 5대 은행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과 그 내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우리은행은 자산관리·기업금융·글로벌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리서치랩’을 설립하고 부동산전문가를 영입, ‘자산관리 드림팀’도 함께 발족했다.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대 다짐은 ▲판매 중심 노(NO),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토털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를 위한 웜 허트(Warm heart), 쿨 헤드(Cool head) 등이다.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 와이즈(WISE)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투자상품의 과거 단순 수익률에만 의존하지 않고 향후 기대되는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까지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자체 IT역량을 집중해 와이즈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평가 대상을 투자상품 전체로 확대해 고객에게 많은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영업의 시작과 끝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축적해가는 과정”이라며 “상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 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액자산가 전용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 ‘투체어스W’ 확대를 추진 중이다. ‘투체어스W’를 통해 고객은 검증된 마스터급 PB지점장으로부터 원스톱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투체어스W 청담과 대치를 시작으로 올 1월에는 수도권 외 거점으로는 처음으로 ‘투체어스W 부산’을 개점했다.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에 투체어스W를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BIZ프라임센터 확대
우리은행은 ‘2025년 기업대출 점유율 2위 탈환, 2027년 1위 달성’을 목표로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를 비롯해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조직·인사 등) 등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 중이다.
대기업을 대상으로는 2027년까지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의 여신점유율 1위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한다. 방산,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엔 매년 4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적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이달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에 서울디지털비즈(BIZ)프라임센터를 신설했다. 산업단지에 입점한 중소기업에 ▲투·융자를 통한 자금조달 및 기업컨설팅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7월부터 ▲반월·시화 ▲남동·송도 등의 지역에 비즈프라임센터를 잇달아 개설했고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익비중 25% 달성 목표
우리은행은 글로벌 수익비중을 25%로 달성한다는 중장기 사업계획 목표를 수립했다. 자체성장과 M&A 전략으로 성공적인 현지 지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인니·베트남·캄보디아 등의 동남아 지역 3대 법인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인니 법인은 한국계 은행 1위에서 현지 톱 10 은행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전역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자산·이익 측면에서 매년 고성장 중이다. 캄보디아 법인을 캄보디아 톱 5 은행으로 성장시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금융중심투자은행(CIB)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량 IB딜을 선별적으로 취급해 국외영업점의 자금조달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미주·유럽 지역 등 선진금융시장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우량자산을 성장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엔 지역·타겟고객별 맞춤 영업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