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공동개발 나서

2024-04-14     박혜진 기자
(왼쪽부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팔란티어 CRO 및 CL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미래 해전(海戰)의 게임체임저가 될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

14일 HD현대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글로벌 영업대표(CRO) 및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참석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최고의 방산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사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찰용 USV를 개발하고, 이후 전투용 USV로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팔란티어의 미션 오토노미(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한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탑재될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성능 선체 개발을 맡는다.

기존에 개발된 USV는 높은 파도 등 거친 환경에서는 운용하기 힘들고, 유인함정의 임무 수행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축적한 자율운항 기술과 첨단 방산 AI를 결합해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 시장은 첨단 기술이 좌우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서, 양 사가 그동안 쌓아온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테일러 대표는 “세계 조선업을 선도하는 HD현대와 디지털화에 이어 방산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미래 해전에서 AI 역량을 적용함으로써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