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직면 임승태 KDB생명 대표...위기돌파 승부수는

2024-04-01     박혜진 기자
사진=KDB생명

임승태 KDB생명 대표가 지난해 실적 악화로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임 대표는 올해 4대 핵심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1일 KDB생명이 발표한 결산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DB생명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39억원으로 전년(813억원) 대비 7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653억원으로 전년(924억원) 대비 271억원 줄었고, 투자손익도 184억원 손실 처리하면서 당기순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 또한 낮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후 비율 128.8%(경과조치 전 비율 60%)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지난해 3월 말 101.66%에서 128.8%까지 증가했지만, 생명보험사 평균치인 224.5% 대비 한참 낮은 수치다.

이에 임 대표는 지난해 9월 약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사채를 발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힘썼다.

또한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비용 줄이기에도 나섰다. 그 결과, 임직원 수가 2022년 627명에서 지난해 533명으로 축소했다.

올해 임 대표는 4대 핵심 전략을 설정해 실질적 변화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4대 전략으로는 ▲수요자 중심의 종신보험 상품 개발 ▲제3보험 시장 진출 준비 ▲성과주의 영업체제 구축 ▲성장을 지원하는 안정적 경영관리 등이다.

KDB생명은 “올해 새로운 종신보험 개발과 치매·간병·암(제3보험)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라며 “장기 수익성 확보를 위해 손해율과 유지율 등 지표 관리와 킥스 비율 개선 노력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