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이어 AAA급 게임 하나 더 띄운다
SF 액션 RPG 장르 새 프로젝트 개발 착수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를 앞둔 시프트업이 또 하나의 대형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시장에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신규 프로젝트 관련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선 명확하게 알려드릴 만한 내용은 없다”라고 밝혀왔으나, 해당 공고를 통해 프로젝트 초기 방향성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시프트업의 신규 프로젝트가 표방하고 있는 장르는 ‘AAA급 어반 SF 액션 RPG’다.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서브컬처’로 통칭되는 아니메·툰 스타일과 PC·콘솔·모바일 등 멀티플랫폼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호요버스 ‘원신’을 연상케하는 요소다.
눈에 들어오는 또 다른 부분은 SF(공상과학)라는 게임의 세계관이다. 재작년 선보인 ‘승리의 여신: 니케’와 이달 정식 출시를 앞둔 ‘스텔라 블레이드’도 SF 세계관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프트업이 게임 개발사로서 본인들의 정체성을 보다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시프트업은 국내 1세대 게임 원화가 김형대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첫 타이틀 ‘데스티니 차일드’를 성공시킨데 이어, 2022년 말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가 글로벌 흥행을 거두면서 유력 게임사로 급부상했다. 이들의 세 번째 게임이자 첫 콘솔 도전작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오는 4월 26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시프트업은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대한민국 개발사 중 최초로 소니의 세컨드 파티 파트너사에 합류한 바 있다. 이에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개발 게임 중 역사상 첫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으로 출시된다.
시프트업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이 회사가 올해 IPO(기업공개)를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달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JP모간증권 서울지점이며, 몸값으로는 3조원 안팎까지 거론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