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18년 만에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시장 선도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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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56)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8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총괄 부회장이 2006년 부회장으로 오른 후 18년만에 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또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부연했다.
신세계그룹의 설명처럼 현 유통 환경은 녹록지 않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 등으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신세계그룹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이에 정 신임 회장 중심으로 강한 리더십을 펼치겠다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설명이다.
실제로 신세계 측도 “이번 승진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과거 1등 유통 기업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 신임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고 밝힐 정도다,
한편 정 부회장의 모친인 이명희(81) 회장은 총괄회장으로 정 회장의 뒤에서 지원한다. 신세계그룹 총수(동일인)는 이명희 총괄회장으로 유지된다.
이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이자 고 이건희 회장의 동생으로 40대에 여성 경영자로 나서 신세계그룹을 키웠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