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시황 악화 여파로 수익성 ‘뒷걸음질’

직전년도 대비 27.2% 감소...시장 전망 하회 “철강 가격 하락·친환경미래소재 실적 저조”

2024-01-23     채승혁 기자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실적이 매출액 77조1272억원·영업이익 3조53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9%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도 27.2%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8.5% 감소한 1조83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다. 당초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는 4조890억원이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지난해 국내외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 및 친환경미래소재 부문 실적 저조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연결 기준 3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1659억원이었던 직전년도 대비 78.4% 줄어든 수준으로, 같은 기간 매출이 44.2%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이다.

반면 작년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163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어난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월 31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실적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