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자산관리로 VIP 모시자”

자산관리 센터 통해 VIP 공략 투자·비과세 보험상품 추천

2024-01-12     박혜진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명보험사가 고액 자산가(VIP)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강화에 나섰다. 전문직 인력을 통해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수요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KB라이프생명은 자산관리(WM) 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하고 VIP 대상 사업 운영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웰스브릿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KB STAR WM을 공식 출범했다. VIP를 위해 부동산, 세무, 법률, 은퇴, 상속 등 종합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도 일찌감치 WM 조직을 꾸려 고액 자산가를 위한 재무설계를 진행해왔다.

고소득·자산을 갖춘 고객은 재무설계 등 자문 서비스를 중요시하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계도 종합적으로 보장받기를 원한다. 금융상품 전반에 걸쳐 관심이 많아 전문적 컨설팅을 제공할 필요가 있어 생보사는 WM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력을 갖춘 신(新) 노년층(베이비부머, 1950~60년대생)의 등장과 고액 자산가가 늘어나면서 생보 시장은 수요자 모시기에 나섰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지난해 기준 45만6000명으로 2022년(42만4000명) 대비 7.5%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제적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상속이나 증여 등 고령층이 주도하는 자금 이동 규모도 증가 추세다.

상속 및 증여재산가액 추이. 사진=보험연구원

생보사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펼치는 것은 상품 특성과 관계가 있다. 보험상품 중 종신·연금 등의 상품은 투자에 관심 있는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 노후 설계, 상속·증여 등이 가능하고 비과세 혜택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의 보유자산, 리스크 성향 등을 파악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추천한다”며 “고령층의 경우 자식이나 손자를 계약자나 수익자로 설정해서 가입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