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獨 가블러와 잠수함 MRO 사업 협력 강화한다
가블러 코리아 설립 맞춰 기술협약식 가져 “초격차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 선도할 것”
한화오션은 독일 방산업체인 가블러(Gabler)와 잠수함 양강마스트 분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강 마스트는 잠수함 상부 구조물에 설치되는 장비로 ▲잠망경 ▲레이더 ▲통신기 마스트 등이 포함된다.
이번 기술협약은 양사가 기존 협력관계를 넘어 양강 마스트 기술 관련 면허 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가블러는 지난 3일 한국지사인 가블러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한화오션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양사는 가블러 한국지사를 통해 보다 원활하게 부품을 수급하고, 향후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양강 마스트 MRO 사업에 대한 기술협조 등 협력 시너지를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군함은 단순 수출 이후에도 MRO 사업이 필수적이고 그 규모도 크다. 실제로 독일이나 영국에 소재한 주요 방위산업체는 잠수함 등을 수출한 이후에도 30년 이상 MRO 사업을 영위하며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군함의 수출뿐만 아니라, 수출 이후 MRO 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사내 MRO 사업 조직을 만든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장보고-I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되어 언제든 각 국가별 사업에 맞는 영업이 가능하다”라면서 “이번 가블러와의 기술 협약을 기점으로 MRO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라고 공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