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신소재, 그래핀 응용 新사업 집중

2023-11-29     한경석 기자
크리스탈신소재가 생산 중인 그래핀 제품 사진. 사진=크리스탈신소재

크리스탈신소재가 연구개발(R&D) 및 협력 강화를 통해 그래핀 응용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9일 크리스탈신소재는 “그래핀 및 운모 소재의 다운스트림(하부공정 단계)응용 기업과 협상 중이며 인수합병(M&A) 또는 동맹을 통해 시장에서 그래핀 및 운모 소재 생산에 있어 업계 내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올해 초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R&D 투자 확대를 통한 첨단 기술 확보를 목표로 정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그래핀 응용 신제품을 출시하는 성과를 보였다.

크리스탈신소재가 제조한 그래핀 제품은 두께와 시트 직경이 균일하다.

올해 크리스탈신소재가 개발에 성공한 제품은 ▲고성능 강화 그래핀 플레이크 ▲전도성 그래핀 플레이크 ▲고성능 그래핀 용액 ▲전도성 그래핀 용액에 이어 발열시간을 10분에서 3.5초로 단축시킨 그래핀 발열 필름 등이 있다.

해당 제품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가 기존 전기차 배터리·전기에너지 제품·방부도료 등에 이어 그래핀 박막 제품·에너지 저장 분야·고강도 섬유 소재 등으로 확대돼 향후 고성장을 이끌어갈 주요 제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제품 출시에 따라 기존에 관계가 있는 ▲핑장위에펑전열과학기술유한공사 ▲상하이하이즈주실업유한공사 ▲컬러레이홀딩스 ▲장쑤멍더신소재과기유한공사 ▲둥관유동신소재과기유한공사 ▲중타이화룽흑연유한공사 등과의 협업 체제도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핑장위에펑전열과학기술유한공사와 지난 3월 그래핀 다운스트림 산업 응용 연구개발 및 그래핀 공급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어 7월에는 그래핀 200kg을 수주했다.

핑장위에펑전열과학기술유한공사는 발열필름·난방기기·운모 가공부품·운모 파이프 등 계열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술 기업이다.

이어 상하이하이즈주실업유한공사와 장쑤멍더신소재과기유한공사 등과도 그래핀 공급 계약도 진행 중이다.

상하이하이즈주실업유한공사와는 7월 그래핀 1000kg 위탁 판매를 골자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달 3000kg 그래핀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다.

장쑤멍더신소재과기유한공사와도 2021년(111억원), 2022년(77억원)에 이어 올해(73억원) 세 번째 그래핀 판매 주문서를 체결하면서 지속적으로 그래핀 공급 계약이 진행 및 확대되고 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컬러레이홀딩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한편 한국 사무소 개설도 내년에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크리스탈신소재는 컬러레이홀딩스와 제품연합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크리스탈신소재가 R&D와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수주 확대는 물론 신제품 출시에 따른 추가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크리스탈신소재의 그래핀 제품. 사진=한경석 기자

국내 사무실 개소에도 검토에 나서면서 영업사원 등 주요 관계자과의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중타이화룽흑연유한공사와의 인수합병과 관련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인수 후 그래핀 원료인 흑연 광석에 대한 공급망을 확보하게 되면 그래핀 제품 제조의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사측 주장이다.

중타이화룽은 흑연 광석과 관련해 중국 허난성 최대 기업이다. 최첨단 현대화 선광 공장과 미광 종합 이용 가공 공장, 그리고 고탄·고순도 흑연 제련 생산라인 등을 갖추고 있다.

허난성 시촨현 흑연 광산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광물이 매장돼 있다. 중타이화룽은 중국 정부로부터 채굴 허가를 받았다.

크리스탈신소재 관계자는 “첨단 광산 채굴 장비도 보유해 채굴한 흑연 광산을 그래핀을 제조할 수 있는 다양한 고품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