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이앤에프, 경영권 분쟁에 직원 협의체 성명서 발표

마포갈매기·연안식당 프랜차이즈, 경영권 분쟁에 내달 임시 주총 앞둬

2023-11-23     한경석 기자
사진=디딤이앤에프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외식기업 디딤이앤에프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직원과 가맹점 대표들은 법원과 수사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3일 디딤이앤에프에 따르면 내부 직원 협의체는 성명서를 내고 “회사가 어려울 때 전 직원들은 십시일반 우리사주 조합을 통해 자금 지원했고 일부 임원들은 회사를 위해 적지 않은 돈을 대여금으로 투입했다”며 “10원도 투자하지 않은 자들이 개인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기업을 장악 하고자 하는 적대적 행위에 대해 반대하며 현 경영진과 끝까지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협의체는 이어 “불법적인 경영권 침탈을 목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소송들로 회사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회사 직원 350명과 협력업체 그리고 가맹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좌시 했다가는 기업 존립 자체에 위험이 있어 임직원과 가맹점주들은 현 경영진에 대한 강력한 지지 성명과 함께 현 상황을 주주와 법원에 알림으로써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디딤이앤에프는 안상현 씨와 그가 선임한 이사들이 제기한 ‘사내이사 등 지위확인 등 가처분’ 소송에서 기각 판결로 승소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고등법원 인천재판부에 항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고, 10주를 보유한 인써트원은 법무법인 김앤전을 통해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또한, 개인 최대주주인 김상훈씨가 주주명부 열람 신청으로 향후 또 다른 경영권 분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딤이앤에프는 내달 1일 오전 9시 인천시 남동구 논현로에 있는 디딤이앤에프 본사 5층에서 9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분기배당 근거마련 조문 등을 추가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건과 더불어, 이용호 외 6인의 사내이사 선임 건, 조광제, 김홍범 사외이사 선임 건 등도 다룰 예정이다.

직원 협의체는 “기업 사냥꾼들이 경영권을 장악한 후 불법적인 행위들이 벌어진 정황이 파악됐다”며 “여러 소송 등으로 회사가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수록 디딤이앤에프의 임직원들은 합심해 헤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