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3Q 해외 부동산·CJ CGV CB 손실에 순익 29.8% 감소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과 CJ CGV 전환사채(CB) 평가 손실 영향으로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줄어든 768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727억9000만원, 영업이익 1730억6000만원, 분기 순이익 768억7500만원으로 매출은 29.2% 줄고, 영업이익은 15.5% 늘었으며 순이익은 29.8%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순수탁수수료는 1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늘었다.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3조2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7.2% 증가한 영향이다.
기업금융수수료 부문에선 인수주선 수수료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문 수수료는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했다.
더불어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는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신규 딜을 수행하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운용손익은 1159억원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외에도 CJ CGV 전환사채 평가 손실 100억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영업외 비용으로는 미국 댈러스에 위치한 오피스를 매각하고 프라스 파리 마중가타워 투자에 따른 손상차손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 1000억원을 인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뒤 우려를 표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권 내 높은 자본력 기반 균형적인 사업구조(위탁매매 50%, 기업금융(IB)+자산관리(WM) 50%) 및 주주환원 정책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자본 대비 해외 투자 비중이 40%대로 업권 평균 20%보다 높다는 점에서 실적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IB 관련 수수료 수익은 2분기 대비 13.3%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고 평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해외부동산 펀드 관련 손상이 이익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의 열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