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누적 당기순이익 4조3704억원...전년比 8.2% 증가

2023-10-24     박혜진 기자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1조3737억원, 누적 당기순이익 4조370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4%)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했다.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K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그룹의 견고한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KB금융그룹 재물총괄임원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 잡힌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및 판매관리비 통제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그동안의 그룹 비즈니스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들어 매 분기 9천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KB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이번 분기 일회성 손실을 제외한 KB손해보험의 3분기 경상적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손해보험업의 하반기 계절적 영향을 감안해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장기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누적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6%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지속적 개선세를 유지했다.

주요경영지표 가운데 3분기 누적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37.4%로 지속적인 비용 합리화 노력으로 전년 대비 큰 폭 개선됐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촐괄임원은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 증가는 1분기 중 General Provisioning을 전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예상 손실 전망 모형 변경에 따른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상반기 중 약 490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전입하고 그룹 전반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보수적이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지속하는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3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지난 7월 발표한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진행 상황에 대해 “8월부터 신탁계약방식에 의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소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주요계열사 경영 실적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554억원으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 잡힌 성장과 유가증권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3분기 은행 NIM은 1.84%로 전 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이는 정기예금 및 시장성 예금 증가로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대출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가 점차 둔화한 데 기인했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36조원으로 기업 대출 중심으로 6월 말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기업 대출 중 대기업여신은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과 전반적인 대출수요 증가로 6월 말 대비 8.9% 큰 폭 증가하며 여신성장을 견인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회복되며 6월 말 대비 0.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상반기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에도 불구하고 0.23%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5%, NPL 비율은 0.26%로 전 분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 Coverage Ratiosms 227.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 흡수력을 확보했다.

◆KB증권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11억원으로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확대와 소매채권 중심의 WM금융상품 판매 증가, IB부문의 인수금융수수료 수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18.9%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소매채권 중심의 WM금융상품 판매 증가와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3% 증가했다.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03억원으로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시적 보험 손익 감소와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손실과 유가 파생 손실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63억원 감소했으나 경상적 기준으로는 2000억원 수준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3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9.3% 증가했다.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24억원으로 금융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비 대비 799억원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795억원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와 2분기 대출채권 매각익 기저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8.3%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1.22%, NPL 비율은 1.14%로 전 분기 대비 0.06% 상승했으나 NPL Coverage Ratio는 329%를 기록하며 여전히 안정적인 손실 흡수력을 유지했다.

◆KB라이프생명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개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8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CSM 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시장금리 하락 및 주가상승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기인했다.

다만 3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시장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으로 투자 손익이 축소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84억원 감소한 60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CSM은 약3.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0.7% 증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