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금리 올린다…국민 0.2%p·우리 0.3%p

2023-10-11     한종해 기자
4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늘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최근 급격히 불어난 가계대출에 대한 대책인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11일 주요 대출 상품의 금리를 기존보다 최대 0.2%p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영업점 등에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 0.1%p, 0.2%p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신잔액코픽스 기준 전세대출 변동금리(6개월 신규)도 0.2%p 높아졌다. 오는 13일부터는 50년만기 주택담보대출도 ‘만 34세 이하’로 문턱을 높일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13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p 올리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p 상향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하나원큐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상품 ‘하나원큐아파트론’와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감면율을 0.15%p 축소 조정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내부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은행들의 조치가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수요 억제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과 5대 은행 부장단은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가계부채 증가 원인 중 하나로 보고 판매 중단 조치하기도 했다.

한편, 5대 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전달(680조8120억원) 대비 1조5174억원 늘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